278년 헤리티지, 식탁 위 유럽의 기품
빌레로이앤보흐 ‘아우든(Audun)’
1748년 프랑스 로렌 지방에서 시작된 보흐 가문의 예술혼
구리판 에칭 기법으로 되살린 18세기 전원 풍경의 미학


유럽의 식탁은 단순한 식사 공간을 넘어, 한 가문의 역사와 취향이 교차하는 문화적 각축장이다. 그 정점에 서 있는 브랜드가 바로 '빌레로이앤보흐(Villeroy & Boch)'다.
1748년, 프랑스 로렌 지방의 작은 마을에서 프랑수아 보흐(François Boch)가 세 아들과 함께 도자기 공방을 연 이후, 이들은 약 28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유럽 도자기 역사의 줄기를 형성해 왔다. 그중에서도 ‘아우든(Audun)’ 컬렉션은 브랜드의 발원지를 향한 오마주이자, 빌레로이앤보흐가 추구하는 ‘헤리티지’의 정수를 보여주는 걸작으로 꼽힌다.
🛑 역사의 결합, 그리고 아우든의 탄생
빌레로이앤보흐의 역사는 1836년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한다. 당시 경쟁 관계에 있던 보흐(Boch) 가문과 니콜라스 빌레로이(Nicolas Villeroy) 가문이 영국산 도자기의 공세에 맞서기 위해 전략적 합병을 선택한 것이다. 두 가문의 결합은 기술적 혁신과 예술적 감성의 융합을 불러왔고, 이는 곧 유럽 왕실과 귀족들이 사랑하는 명품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우든’이라는 이름은 보흐 가문이 처음으로 도자기 공장을 세웠던 룩셈부르크 접경 지역의 마을 ‘아우든 르 티슈(Audun-le-Tiche)’에서 유래했다. 브랜드의 뿌리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이 컬렉션은 18세기 초창기에 사용되었던 구리판 에칭(Copperplate engraving)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출시되었다.

🛑 네 가지 테마로 엮어낸 전원의 교향곡
아우든 컬렉션의 가장 큰 매력은 따스한 ‘옐로우’ 컬러의 테두리와 흑백의 에칭 기법이 이루는 절묘한 대비에 있다. 마치 오래된 동화책의 삽화를 식탁 위에 옮겨 놓은 듯한 이 디자인은 네 가지 세부 패턴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이야기를 건넨다.
- 아우든 페름(Audun Ferme): 농가(Ferme)라는 이름처럼 18세기 유럽의 평화로운 농촌 풍경과 가축들의 모습을 담았다. 소박하지만 격조 있는 전원 생활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 아우든 프로무나드(Audun Promenade): 산책(Promenade)을 테마로 하여, 격자무늬와 섬세한 문양을 통해 당시 귀족들이 거닐던 정원의 질서를 표현했다.
- 아우든 플뢰르(Audun Fleur): 부드러운 꽃무늬가 강조된 패턴으로, 에칭 기법 특유의 정교함이 살아있어 우아함을 극대화한다.
- 아우든 샤스(Audun Chasse): 사냥(Chasse)의 장면을 묘사하여 역동적이면서도 고전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네 가지 패턴은 서로 믹스 앤 매치(Mix & Match)했을 때 더욱 빛을 발한다. 통일감을 유지하면서도 각기 다른 그림이 주는 변주 덕분에 식탁은 지루할 틈 없는 하나의 갤러리가 된다.

🛑 시간을 초월한 ‘오래된 미래’의 가치
현대인들이 아우든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유명 브랜드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것은 '아날로그적 감수성'과 '실용성'의 완벽한 조화에 있다. 아우든의 디자인은 18세기 풍경을 담고 있지만, 그릇의 형태와 내구성은 현대의 식생활에 최적화되어 있다. 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프리미엄 포슬린 소재는 명품이 장식장 안의 유물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호흡하는 예술품임을 증명한다.
빌레로이앤보흐는 단순한 도자기 제조사를 넘어 ‘라이프스타일의 큐레이터’에 가깝다. 특히 아우든 컬렉션은 속도의 시대에 잠시 멈춰 서서 270년 전의 평화로운 전원을 음미하라고 권한다. 노란 테두리 안의 흑백 풍경은 우리에게 묻는다. 당신의 식탁은 지금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느냐고.

🛑 식탁 위의 클래식은 영원하다
유행은 계절마다 바뀌지만, 클래식은 세대를 관통한다. 할머니의 찬장에서 본 듯한 익숙함과 세련된 현대적 감각이 공존하는 아우든은 그래서 ‘대를 이어 물려주는 그릇’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1748년부터 이어온 빌레로이앤보흐의 장인 정신은 오늘도 아우든의 노란 테두리 위에서 찬연하게 빛나고 있다. 유럽의 역사와 예술을 한 점의 접시에 담아내고 싶은 이들에게, 아우든은 가장 완벽한 해답이 될 것이다.
[🛑써니언니의 한마디🛑]
"아우든의 매력은 '따뜻한 온기'에 있다. 차가운 도자기 위에 그려진 흑백의 농촌 풍경이 이토록 따뜻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 속에 3세기에 걸친 인간의 삶과 노동, 그리고 아름다움에 대한 집념이 녹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 쉽고 재미있는 건강 정보
- 문화와 명품, 클래식 스토리
- 써니만의 감성 스토리
* 위 그림은 인공지능 AI 사진과 빌레로이앤보흐 홈페이지에서 발췌 사진
'📖 써니의 명품 스토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보석함] 소중한 물건을 대하는 태도, 진정한 명품 라이프의 시작 (7) | 2026.05.04 |
|---|---|
| [청담동 와인바] 청담동 ‘CMB 와인 익스피리언스’... 와인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만나다 (14) | 2026.04.25 |
| [이탈리아 와인] 잔 속에 담긴 토스카나의 태양, 프리미엄 와인의 매력 (14) | 2026.04.10 |
| [2026 SS 트렌드] 톰포드(TOM FORD)의 새로운 시대 (18) | 2026.03.13 |
| [비비안 웨스트우드] 영원한 펑크의 여왕! 우리 시대가 비비안을 기억하는 방식 (20) | 2026.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