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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39편] 갑자기 바뀐 담당자, 밀려난 비딩...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 '운'입니다

by 써니 건강 지킴이 언니 2026.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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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보다 무서운 ‘운’의 세계: 운칠기삼을 넘어 운구기일로 

직장생활을 오래 한 선배들과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어가 있습니다. 바로 **‘운(運)’**입니다. 신입 사원 때는 "노력하면 다 된다"는 패기로 무장하지만, 연차가 쌓일수록 내 의지와 상관없이 흘러가는 거대한 흐름 앞에 겸허해지곤 하죠. 

심지어 요즘은 운이 70%가 아니라 90%라는 '운구기일(運九技一)'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오늘은 직급별로 마주하는 '운'의 얼굴이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그 운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한자 음/훈 의미
운수 운명, 행운
아홉 숫자 9 (90%)
재주 실력, 기술
숫자 1 (10%)

 

👏 1. 사원~대리급: "누구를 만나느냐가 곧 나의 운이다"

주니어 단계에서 가장 큰 운은 단연 **‘인복(人福)’**입니다. 내가 선택할 수 없는 사수, 팀장, 그리고 첫 프로젝트가 커리어의 기초 공사를 결정짓기 때문입니다.

  • 사수 운: 일머리 있고 배울 점 많은 선배를 만나면 3년 걸릴 성장을 1년 만에 해내기도 하지만, 반대의 경우엔 감정 소모에 에너지를 다 뺏기곤 합니다.
  • 부서 운: 입사하자마자 회사의 핵심 사업 부서에 배치되어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것 역시 대단한 운입니다.

이 시기의 운은 주로 '기회'의 형태로 찾아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환경 설정값이지만, 이 운을 '실력'으로 치환하는 기초 체력을 기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2. 과장~차장급: "판이 바뀌는 것은 한순간이다"

실무의 핵심이자 허리 역할을 하는 이들에게 운은 **‘타이밍과 외부 변수’**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거래처 상황에 따라 내 성과가 롤러코스터를 타는 시기죠.

  • 결정권자의 변화: 수개월 공들인 프로젝트가 막바지 단계인데, 갑자기 거래처 담당 상무님이 교체되면서 "원점 재검토" 지시가 내려오는 상황. 이건 실력의 영역이 아닙니다.
  • 운 좋은 지연: 제안서 마감이 코앞인데 도저히 물리적 시간이 부족할 때, 갑자기 고객사 부사장님의 해외 출장으로 일정이 한 달 뒤로 밀리는 '천운'이 따르기도 합니다.

중간 관리자급에게 운은 '예측 불가능한 파도'와 같습니다. 파도를 막을 순 없지만, 파도를 타고 넘느냐 휩쓸리느냐의 갈림길에서 운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게 됩니다.

 

👏 3. 부장~임원급: "하늘이 내리는 자리, 운은 곧 시대의 흐름이다"

소위 '하늘이 내리는 자리'라고 불리는 임원급에 이르면, 운은 개인의 영역을 넘어 **‘거시적인 흐름’**이 됩니다.

  • 경제 상황과 정책: 전 세계적인 경기 호황이나 정부의 규제 완화 등 거대한 시대적 흐름에 올라탄 사업부는 실적을 거두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 경쟁사의 실수: 우리 팀의 전략이 완벽해서가 아니라, 경쟁사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러 반사이익으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이 단계의 선배들이 '운구기일(運九技一)'을 강조하는 이유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본 사람만이 그 너머에 존재하는 '천운(天運)'의 영역을 인정하게 되기 때문일 것입니다.


👏 운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운이 90%라고 해서 노력이 무의미하다는 뜻은 아닐 겁니다. 오히려 10%의 실력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90%의 운이 찾아와도 그것이 운인지조차 모르고 지나치기 때문입니다.

비딩 일정이 한 달 미뤄진 '운'이 찾아왔을 때, 그 한 달을 활용해 제안서의 퀄리티를 압도적으로 높여놓는 것이 바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一)'입니다.

오늘 월요일도 예상치 못한 변수로 힘든 하루를 보내셨나요? 혹은 생각지도 못한 행운에 가슴 쓸어내리셨나요? 직장생활이라는 긴 항해에서 운이라는 바람은 언제든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저 돛을 잘 정비하며 다음 바람을 기다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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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그림은 인공지능 AI 도움으로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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