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요일 아침 9시 02분, 사직서 쓰는 직장인들
📝 월요일은 사직서를 쓰는 날! 📝
– 각자 마음속에서 조용히 떠나는 중입니다 –
월요일 오전 9시 02분. 회의실엔 냉기와 기침 소리, 그리고 숨겨진 사직서가 떠다닌다. 겉으론 말없이 노트북을 펴지만, 속으로는 각자 사직서 문구를 실시간 수정 중이다.
공통점은 단 하나. 모두 근속 3년차를 넘겼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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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원 A – "이쯤 되면 근속상 줘야 하는 거 아냐?"
3년 차 사원은 월요일만 되면 머릿속에 '퇴사'가 네온사인처럼 깜빡인다.
회의 중 부장의 한마디 "이건 기본이 안 됐네"에 마음이 찢어진다.
하지만 웃으며 "넹, 수정하겠습니다"라고 답한다.
속으로는 '사직서_임시저장_47.hwp' 파일명을 바꿔 넣는다.
"퇴사 사유: 성장은 하고 싶은데, 여기는 자꾸 내가 작아진다." 키보드 위에 올려진 손가락이 살짝 떨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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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리 B – "기획안을 주도적으로… 월급은 그대로인데?"
회사는 '책임감'을, 그는 '대체 공휴일'을 생각 중이다.
상사의 요구는 늘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지만,
야근은 당연하다는 듯 진행된다. 이직 플랫폼은 매일 자동 로그인 중.
"고생한 만큼 보상받는 회사로 가고 싶다." 이게 그의 진심이다.
사직서 임시저장 파일이 벌써 스무 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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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장 C – "고과는 안 오르고 혈압만 오른다"
3년을 3번 넘긴 과장은 이젠 팀원 보호막이자 부장의 방패막이다.
중간관리자의 피로는 만성화된다. 사장의 "이 시장은 변화가 빠릅니다"라는 말에 그는 속으로
"우리 회사는 너무 느립니다"라고 반박한다. 사직서에는 이렇게 쓴다.
"진심이 통하지 않는 조직에, 제 진심을 더 이상 놓고 갈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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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장 D – "주말에도 일한 보고서를 툭 넘기시나요?"
한때는 이 자리도 꿈이었지만, 지금은 체력이 먼저다. 사장의 무심한 반응에,
지난 주말 밤샘 작업이 허무해진다.
그의 사직서는 '퇴사'가 아니라 '자기 보호 선언'이다.
"이젠 제가 저를 지켜야겠습니다." 손목에 찬 시계를 보며 또 한 번 한숨을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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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무 E – "나도 퇴사할 수 있다고요"
상무는 오래 버틴 사람이다. 그러나 오래 버틴 사람도 지칠 수 있다.
사장의 눈치를 보며 회의실에 앉아 있지만,
속으로는 이미 '평일 골프장'을 검색 중이다. "다음 인생은 보고서가 아니라 여행지로 채우고 싶다."
그의 사직서는 가장 짧다.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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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는 끝났고, 사직서는 제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마음속 워드 창엔 자동저장이 완료되었다.
파일명: resignation_final_v3.15_autosave_정말! 최종.docx
모두 각자의 책상으로 돌아가며 생각한다.
"오늘도 안 냈네..." 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벌써 내일의 버전을 준비하고 있다.
월요일, 사직서를 쓰는 날.
제출하지 않아도 쓰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그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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